접이식 독서대 : 소니아 멀티스탠드 사용기

독서대를 이용하면 책을 읽을 때 허리를 바로 세울 수 있고 목도 앞으로 빠지지 않는지라 참 좋습니다. 하지만 휴대성이 좋지 않아서 이동시 불편함이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 보니 휴대성이 많이 개선된 제품도 출시가 되었더군요(몇 년 안 됐습니다.).

 

▲ 사진 출처 : 소니아블랙 홈페이지

소니아 멀티스탠드. 평균 판매금액은 25000원 정도. 현재 CJMall에서 23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네요. 링크 드립니다.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 보이긴 해도 꼭 필요한 상황인지라 하나 장만했습니다(인터넷으로 번 돈으로 장만한 첫 물건입니다. 박수! 짝짝짝~).

‘까미노 스마트 독서대(링크)’라는 제품도 휴대성이 좋아 보이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두꺼운 책을 자주 보는 제 패턴과는 맞지 않아서 포기(책장 고정클립이 책장을 800페이지 정도밖에 잡아주지 못합니다.).

▲ 까미노 스마트 독서대.
이미지를 클릭하면 판매페이지로 이동합니다.(최저가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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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요, 가격에서 무너졌습니다. 소니아블랙 멀티스탠드는 각종 할인혜택을 모두 동원하면 10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거든요(신품기준. 종종 이런 기회가 있습니다. 1+1 행사도 하고…). 행사 끝나기 전에 잽싸게 결제하고, 이틀 만에 물건을 손에 쥐었습니다(나는야 승리자ㅋㅋㅋ).

 

★ 좋은 휴대성과 견고함

▲ 사진 출처 : 소니아블랙 홈페이지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휴대성. 원래 사용하던 독서대는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것과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집 안에서 놓고 써도 불편할 정도로 컸지요. 하지만 소니아 멀티스탠드 같은 경우는 백팩 옆공간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시용 독서대 대체용 포지션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견고했습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1800페이지의 책도 버틸 수 있다고 나와 있던데, 1200페이지 정도의 책도 잘 버텨 주더군요.

 

★ 두꺼운 책도 소화할 수 있는 하단 프레임과 고정 발

제품을 펼쳐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 이 색으로 표시한 하단 프레임은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데, 두꺼운 책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넓이가 넉넉했고, 책장을 잡을 수 있는 고정 발도 함께 붙어 있어서 독서대로 활용하기에 좋았습니다.

 

★ 다양한 물건 거치 가능

‘멀티스탠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물건을 사용성이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거치할 수 있는 점도 돋보였습니다. 설명보다는 사진이 더 직관적일 것 같고, 제조사 홈페이지 사진이 제일 나은 것 같아 링크 첨부합니다. 직접 가서 보세요.

 

http://soniablack.com/sub/products_01.htm

 

★ 장단점이 공존하는 사이드 암(팔 지지대)

← 이 색으로 표시한 곳이 ‘사이드 암’인데요, 사진에서 보시듯이 앞뒤로 꺾을 수 있고, 위아래로 꺾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뒤로 꺾는 게 가능한지라 하드커버(양장본) 같은 경우는 아래 사진처럼 좌/우 페이지 수평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소니아블랙 홈페이지

그런데 이 사이드 암이 관절 구조이기 때문에 지지력이 생각보다 약합니다. 받쳐야 할 두께가 두꺼워지면 조금만 힘을 주어도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책을 거치한 상태로 눈으로만 봐야 하는 정도에서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사 홈페이지 설명처럼 필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탱되지는 않더군요(이 부분은 조금만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책 한 면을 한 점의 포인트로 지탱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 3점 거치 포인트, 범용 독서대로서는 부족해

따지고 보면 이 제품은 로 표시한 3개의 포인트만으로 대부분의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은 보조적인 역할). 3포인트만으로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한 대부분의 평면구조물에게는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소니아 멀티 스탠드(Sonia Multi Stand)는 ‘스마트 북스탠드(Smart Book Stand)의 하이퀄리티 에디션’이라는 문구를 쓰며 독서대로서의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얹어 보니 어느 한 부분이 지탱되지 않아서 거치가 잘 안 되는 바람에 범용 독서대로 쓰기에는 좋지 않더군요. 어느 부분 때문인지 그림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로 표시한 ‘책 중앙 하단 부분’이 비었습니다. 이 부분이 비기 때문에 양쪽 하단에 비정상적으로 무게가 많이 실리고, 소프트커버 책같은 경우는 초반부/마지막부를 읽을 때 책이 쓰러지는 사태가 생깁니다(하드커버 책만이 이 제품에 적합한 셈입니다.).

▲ 사진 출처 : 소니아블랙 홈페이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는 ‘소프트책 거치시 활용 Tip’으로 플라스틱판 사용을 권하고 있지만, 제 생각에 이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좀 더 편한 거치가 가능해지긴 합니다만.).

 

★ 마치며

결국 저는 이렇게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4.4mm 짜리 두께의 30cm 플라스틱 자를 세 겹 쌓고 나서 책을 올리는 것이지요. 사이드 암은 가운데 포인트와 일직선이 되도록 조정하여 안정감을 더했습니다(이렇게 하면 사이드 암이 상대적으로 덜 넘어가요.).

아이디어가 참 좋은 제품인데 결점이 생각보다 커서 그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체험단 사용기들을 봐도 좋다 좋다만 연발하고 있고, 뭐가 어떻게 돼서 좋은지는 뭉뚱그려놔서 판단만 흐리도록 만들고…

아무쪼록 하단 중간 지지포인트가 추가된 개선품이 속히 나와서 고시용 독서대를 평정하는(응?)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가지고 다니기 너무 편하거든요.^^ 아울러 가격도 좀 더 현실적으로 책정되고 재질도 좀 더 고급스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칩니다.^^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