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되는데요?’를 외치다 : 파나소닉 LX7 사용기

1. 동급 최악의 화질로 평가받다

LX7의 출시 시기는 1년 전입니다. LX5가 나온 지 2년이 지났기에 신제품이 나올 때가 되긴 했었지만 RX100/X10/XF1 등 LX7을 넘어서는 하이엔드 똑딱이가 동시기에 너무 많았고, 1년 정도 지난 지금도 X20/XZ-2 등이 출시된터라 빛을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출시 초부터 저감도노이즈와 취약한 이미지프로세싱으로 줄기차게 까이던 LX7은 ‘ 동급 최악의 화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외면받았고, 2013년 7월 말 현재 37만원 정도까지 신품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해외에서도 평가는 비슷해서 ‘사진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하이엔드. 값이 싸서 사는 제품.’ 등으로 평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측값까지 공개가 됐으니 한 번 살펴보지요.

▲ JPG파일 신호대잡음비 비교(출처 : www.techradar.com ). 값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XZ-2의 그래프는 의외군요.

▲ RAW파일 신호대잡음비 비교(출처 : www.techradar.com ). 값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하위권인 LX7.

▲ JPG파일 다이나믹레인지 비교(출처 : www.techradar.com ). 값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XZ-2는 약 빨고 만들었나요?ㄷㄷㄷ

▲ RAW파일 다이나믹레인지 비교(출처 : www.techradar.com ). 값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LX7은… 낮은데요?

 

2. 멀티어스펙트의 이면

머… 전부 맞는 말입니다.^^ 게다가 전작에서는 멀티어스펙트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약간 큰 센서를 채용했지만 LX7에서는 몇 가지 이유(렌즈밝기 상승/크기유지/타사센서 구입 등)를 들면서 전작보다 작은 센서(1/1.7인치)를 채용했습니다. 그럼에도 멀티어스펙트는 그대로 유지.

 

▲ 4:3비율 센서에 최적화된 이미지서클(좌측)과 멀티어스펙트(우측)

멀티어스펙트는 이미지서클 사이즈를 센서 안쪽으로 줄여서 이미지서클의 경계에 4:3, 3:2, 16:9 비율이 모두 위치할 수 있게끔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디카들이 4:3 비율 센서의 네 귀퉁이에 이미지서클을 맞추는 것과는 다르지요. 4:3, 3:2, 16:9 비율의 이미지서클 크기가 같다는 것은 대각선 길이가 같다는 것을 의미하고, 카메라의 화각은 대각선길이를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멀티어스펙트가 적용된 카메라는 화각손실 없이 가로비율을 늘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비율전환에 따른 화소손실도 최소화될 테고요.

하지만 같은 크기와 집적화소를 지닌 센서 두 개를 놓고 멀티어스펙트 적용/비적용의 경우를 따져보면 멀티어스펙트를 적용한 쪽이 유효화소가 적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미지서클 바깥쪽의 화소가 버려지니까요. 같은 스펙의 센서를 채용한 올림푸스 XZ-2와 LX7의 유효화소를 비교해보면 좋은 예가 될 것 같네요. XZ-2의 스펙상 유효화소는 1200만 화소이고, LX7의 스펙상 유효화소는 1010만 화소입니다. ^^

 

3. 왜 구입했는가?

화질에서의 핸디캡을 인지하였음에도 LX7 구매를 결정했던 이유는 쾌적함, 기능, 범용성, 가격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는) 가장 밸런스가 잘 맞는 똑딱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① 쾌적함

카메라 실사용시 쾌적함을 결정짓는 요소는 초기 기동속도와 AF 속도인 것 같습니다. 초기 기동속도는 거의 모든 업체가 1초 내로 끊어주기 때문에 숙고할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문제는 AF 속도. 현재까지 똑딱이에 빠른 AF를 넣어주는 업체는 파나소닉, 후지, 소니 정도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업체들은 탑재해줄 의지가 없거나 기술이 없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_-;;

   ② 기능

지금까지 써 봤던 똑딱이들은 ‘여기서 이렇게 조작하면 이런 기능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서 메뉴 버튼을 눌러보는 순간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A모드 있어서 들어가 보면 조리개 설정이 3단계(3.5/5.6/11) 밖에 안 된다던지, 동영상 화질이 떨어지거나 동영상 촬영시 줌/초점조정 등을 막아놓고, 영상압축코덱 미지원으로 동영상 용량을 지나치게 많이 잡아먹는 등… 곳곳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출고가 40만원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이번에는 가격대를 조금 높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③ 범용성

기능 부분에서 언급했던 것의 연장선상입니다. 스냅샷도 팍팍 찍고, 접사 사진도 슉슉 찍고, 동영상도 웬만큼 괜찮은 화질로 찍을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골라야겠다! 그럼 파나소닉, 소니밖에 없네? 하이엔드 급으로 추리니 LX7이랑 RX100만 남습니다. 대부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④ 가격

똑딱이니까(?) 싼 거. ㅠㅠ RX100 자동 탈락. 사실 RX100에서 마음이 멀어진 이유는 가격이 비싼 탓도 있었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첫째, 망원으로 갈수록 최대개방 조리개 값이 급격히 줄어드는 점(때문에 RX100에서 ISO3200으로 찍을 사진을 LX7에서는 ISO400으로 찍어버릴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죠?). 둘째, LX7의 동영상 결과물이 상당히 좋은 점 때문이었지요(RX100보다 밝게 찍히고, 손떨방 성능도 좀 더 좋아 보였습니다.).

가격이 낮아지다 보니 의외의 기종이 고려대상으로 등장합니다. 막강화질을 자랑하는 XZ-2.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부족한 동영상 성능/잔버그 있는 초기 펌웨어와 웬만해선 버그픽스 해주지 않는 제조사의 전통/충전시 발열로 LCD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이 보고되는 등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느껴 LX7을 사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4. 디자인, 좋아?

시각적인 측면과 사용시 느끼게 되는 부분을 모두 언급해볼까 합니다.
생긴 것은 ‘똑딱이스럽게’ 생긴 반면 컴팩트똑딱이보다 조금 더 크고 무겁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듭니다. 미러리스+단렌즈 정도의 사이즈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후지 X20처럼 목에 걸고 다니고 싶은 아우라가 풍기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기본스트랩을 넥스트랩으로 주는 패기! 한숨 한 번 쉬고 보유 중이던 손목스트랩 달아줬습니다. -_-; 본체가 제법 묵직하게 느껴져서 스트랩 없이 쓰기에는 간이 떨립니다. ;;;

경통 없이도 렌즈필터 달 수 있게끔 설계되어있어 좋았고요(구매결정이유 추가요~), 현재는 UV필터 끼우고 다니지만 CPL필터 구입하게 되면 다른 똑딱이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접사필터도 달아볼 수 있겠군요. 🙂

그립감은 안 좋은 편. 어차피 렌즈부분 때문에 휴대성 떨어지는 거, 그립부나 셔터부 디자인을 좀 더 편하게 바꿔 줬으면 좋았을텐테… (언제까지 쥐기 어려운 디자인을 고집할는지. LX시리즈는 각성하라!)

어중간하게 붙어 있는 포커스조절 레버 덕분에, 초점 수동설정시에는 메뉴조작을 포기해야 합니다. 레버를 좌측이나 셔터 아랫부분에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가장 좌측이 사은품으로 많이 주는 정품 가죽케이스. 가로수납식인데도 덩치가 상당합니다. 중간의 속사케이스와 비교해보면 부피차이가 확연하지요? 속사케이스나 세로형 케이스로 가면 휴대성이 더 좋아집니다.

 

▲ 세로형 케이스는 이런 간지를 노리고 샀으나, 퀄리티가 안 좋네요.
그래도 휴대성이 좋으니 참아줍니다.

 

5. 사용하기 편해?

편합니다. 무엇보다 ‘기본기’라고 생각될만한 부분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 점이 크게 와닿는데요,

▲ D-Lux6(LX7과 동일 바디) 소개 동영상인데, AF 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컨트라스트AF 최적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요, 덕분에 목측식카메라 쓰던 느낌이 새록새록 납니다. 니콘/캐논은 AF속도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다시는 못 쓸 것 같습니다.

 

▲ 풍경 찍을 때 유용한 전자수평계도 들어가 있고요,

 

M모드에서는 전자식 노출계도 나옵니다. 전자식노출계 안 넣어주는 똑딱이에 한 번 당해봤더니 반가움이 남다르네요.

 

이건 반셔터 누른 채(AF가 잡힌 상태)로 포커스레버를 조작해 본 것입니다. 되네요? 심도가 비교적 얕을 때는 초점영역을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을테니 쏠쏠하게 쓰일 겁니다(빛망울 촬영에도 유리하겠지요? 더 이상 손가락 앞에 놓고 AF 안 맞춰도 되는 겁니다.). 포커싱영역 확대도 잘 되고…

이외에 십자키로 AF포인트 이동시키는 것이라던지, 포커싱영역 크기 조정, AF/AE Lock 버튼 등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던 기능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자동기능만 쓰시는 분들께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6. 부가기능, 좋아?

부가기능의 명가 파나소닉답게 쿨하게 팍팍 넣어 줬습니다. 11프레임 연사, 인터벌 촬영, 3프레임 다중노출, HDR, 핸드헬드야경 등 사진관련 기본 부가기능과 AVCHD코덱 1080P 60프레임 동영상, 영상 촬영 중 수동기능, 120프레임 고속영상, 동영상 잘라내기 등 동영상관련 기본 부가기능들이 충실하게 탑재되어 있더군요. 굵직한 부가기능만 추려내도 다른 똑딱이들에서는 한두개씩 빠진 것들이 보일 정도이고, 중요한 상황에서 꼭 쓰게 될 법한 기능들이라 든든했습니다.

 

7. 아웃포커싱, 잘 되나?

네이버에서 LX7을 입력하면 2~3번째로 뜨는 검색어가 ‘LX7 아웃포커싱’이더군요. 밝은 조리개를 탑재하면서 업체측에서도 마케팅요소로 쏠쏠히 써 먹고 있는 것 같은데요, LX7이든 RX100이든 아웃포커싱이 잘 되는 카메라는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근거는 수치를 통해 객관적으로ㅋ 아웃포커싱이 잘 되는 조건을 한 번 언급해 보지요.

– 카메라 측에서 좌우되는 부분 : 초점거리가 길수록, 조리개가 개방될수록
– 촬영자 측에서 좌우되는 부분 :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가 멀수록

이 정도가 주로 거론됩니다. 여기서 촬영자 측은 찍는 사람 내공 문제니까, 카메라 쪽만 살펴보면 되겠네요? 초점거리가 길수록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는 말은 초점거리와 아웃포커싱 정도는 서로 비례관계라는 말이고, 조리개가 개방될수록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는 말은 조리개 값과 아웃포커싱 정도는 서로 반비례관계라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대략 이런 식이 탄생합니다.

물론 이 식은 촬영차 측의 고려사항이 빠져있기 때문에 완벽한 식은 아닙니다. 촬영자 측 요소까지 고려된 식은 ‘초점거리의 제곱(1-피사체의 거리/원초점거리 계산)/조리개값(피사체와거리-렌즈초점거리)’이지만, 카메라 측만 고려된 식을 사용하면 여러 카메라/렌즈끼리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법 유용합니다.^^

 

초점거리와 조리개값 모두 렌즈에 나와 있으니 한 번 계산해 보지요.

최대광각에서의 아웃포커스 수치 : 4.7 / 1.4 = 3.35
최대망원에서의 아웃포커스 수치 : 17.7 / 2.3 = 7.69

 

이야기가 나온 김에 RX100의 아웃포커스 수치도 계산해 볼까요?

최대광각 : 10.4 / 1.8 = 5.78
최대망원 : 37.1 / 4.9 = 7.57

 

큰 차이 없습니다(그러니까 아웃포커싱 잘 된다고 글 싸지른 제조사 알바들은 혼 좀 나야 됩니다. -_-^) 그렇다면 아웃포커싱이 잘 된다는 미러리스/DSLR용 단렌즈는 어느 정도 값을 보여줄까요? 대표삼아 삼성 NX마운트용 30mm 단렌즈를 계산해 보지요.

 

30 / 2.0 = 15

 

이런 식으로 계산해 보면 망원렌즈인 삼성 NX 18-200mm F3.5-6.3 도 가늠해볼 수 있겠지요. 망원에서 30이 넘는 값이 나오네요.

보통 미러리스/DSLR 쪽으로 가면 30 이상의 아웃포커싱 수치를 가지는 렌즈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고, 괜찮다 싶은 단렌즈들도 15정도는 가볍게 넘어주면서 짧은 초점거리 덕분에 아웃포커싱이 수월합니다. 그러니까 아웃포커스 잘 되는 카메라를 원하시면 미러리스/DSLR을 사세요(그나저나 최근 올림푸스 컴팩트들이 이 벽을 허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SH-50이 최대망원(24배 줌)에서 아웃포커싱 수치는 15.65. 게다가 최대망원시 최단촬영거리가 40cm!!!).

 

잡설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LX7로 최대망원+30cm(최단촬영거리) 떨어져서 잠자리를 찍으면 이 정도로 배경을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음식이나 사람 아웃포커싱은 무리예요. ^^;;

 

8. 불편한 점

좋은 기능을 아낌없이 제공해주는 점은 좋습니다만 인터페이스 최적화가 2%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외관쪽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소프트웨어쪽 인터페이스도 그렇고… 특히 나열식의 메뉴는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세로다이얼을 추가한다던지, 메뉴정비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상태는 LX시리즈가 버전업하면서 각종 설정사항들이 덕지덕지 붙어버린 느낌입니다.

더불어 JPG 촬영시 약간의 자글거림과 인물촬영시 불리한 색감. 자글거림은 전에 썼던 니콘 P4와 후지 F300EXR의 중간 정도이긴 한데, 색감적인 부분과 합쳐져서 ‘후보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굳히게끔 만듭니다. 지금까지는 샤프니스, 밝기, 컨트라스트 정도만 손봤었는데 이제는 노이즈와 색감까지 고려해서 보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JPG도 어느 정도 보정이 먹히게끔 찍혀준다는 거(RAW는 나중에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사용할 계획입니다. ^^).

 

9. 알려진 문제들에 대한 코멘트

   ① 근거리 개방조리개 촬영시 후핀문제

관련 이슈에 대한 글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해서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펌웨어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수정펌웨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AF후 초점조절레버로 미세조정/조리개 개방/후보정시 샤픈값을 더 주는 등의 방법으로 대처해가며 쓸 계획입니다.

p.s. 수정펌웨어 나올 때 ‘포커스 컬러피킹 기능’을 넣어준다면 오류여부를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사 미러리스/DSLR에 탑재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능인만큼 LX7에도 꼭 탑재가 되었으면 하네요.

 

▲ 포커스 컬러피킹 기능 사용 예

 

   ② AF연사시 AF가 풀리는 문제

이슈가 되었던 글은 역시 ①의 링크. 저도 간헐적이나마 증상을 경험하였습니다. 초점은 사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라 AF 성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간헐적으로 포커싱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를 경험하면 좋지 않으므로 수정펌웨어가 나올 때까지는 AF연사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③ 먼지 유입

방진설계 안 된 똑딱이들의 숙명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LX 시리즈는 유독 먼지 유입이 잘 되고, 또 잘 보이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저도 최초 수령시부터 렌즈 안쪽에 미세먼지가 많이 들어가 있어 걱정이 됩니다만 아직까지 촬영결과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어서 지켜보는 중입니다(항상 케이스에 넣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무상 AS기간 3년이니까 크게 걱정은 안 됩니다.

 

10. Well-made. 파나소닉의 아이덴티티를 응원합니다.

아무리 까여도 LX7은 LX5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Techrader.com의 LX7 리뷰(링크)에서 LX7과 LX5의 계측값을 비교해봐도 (LX5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LX7이 LX5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사 하이엔드가 성능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사실이나 반대급부로 안정성과 밸런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반면, LX7은 성능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리며 안정성과 밸런스까지 함께 고려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렌즈해상력/LCD/AF/이미지프로세싱/연사/동영상의 수준을 모두 상급으로 올렸고, 하드웨어에 무리를 주는 치명적인 버그도 없으며, 발열도 잘 억제되어 오랜 연속사용도 부담이 없습니다. 여려 모로 봤을 때 참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평가할 만하며, 현재 기준으로 신기능으로 분류되는 터치식 AF나 무선사진전송기능 등이 적극 채용되며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완성형 똑딱이’로서의 지위를 누리기에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카메라 분야에서 소니와 파나소닉의 대결 구도를 보고 있노라면 미니 음향기기가 인기 있을 때의 두 기업의 대결 구도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소니가 컴팩트/고성능/저전력을 추구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면 파나소닉은 소니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한편 다소 투박/비슷한 성능/배터리용량을 늘려 사용성을 개선한 실용적인(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여 실속파를 사로잡는…

소니/파나소닉의 Hand-held 기기를 조금씩 가지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쾌적한 사용성을 보장해 주는 파나소닉의 아이덴티티가 저는 더 좋게 느껴집니다.

기능상 제약이 있는 똑딱이들만 쓰다가 웬만한 기능은 다 들어간 똑딱이를 들이니 만족도가 높네요. 이변이 없는 한 5년 정도 진득하게 사용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LX7로 찍은 샘플사진 두세 장 정도와 다른 분들의 사진링크,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사용기/리뷰/동영상들을 첨부하며 마무리할까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

 

▲ 똑딱이에는 재기발랄한 막샷이 딱이쥬. 응차~

 

▲ 흑백사진 잘 나오나? 잘 나오네. 못생긴 얼굴은 웃고 넘겨주세요. 🙂
(2019. 08. 12. 얼굴 블러 처리.)

 

▲ 시크한 도시 느낌도 똑딱똑딱~

 

★ 타인 촬영물 ★

LX7 인터벌촬영
[LX7] 결국.. 망작이었던 거네요.

★ 사용기/리뷰/팁/동영상 ★

[파나소닉 DMC-LX7] 그저 그런 똑딱이
팝코넷 LX7 리뷰
파나소닉 LX7 vs 소니 RX100의 특장점 – 조작편
[LX7] 파나소닉 LX7 색감 및 바디세팅 가이드 – 권오선 님 글
LX7 소모품 판매처 링크

 

▲ LX7 vs RX100 저조도영상 스트레스 비교

 

▲ LX7 vs RX100 – Stabilisation(손떨방) 비교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