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500 SSD는 실리콘모션 사의 컨트롤러가 탑재된 64단 3D TLD 낸드플래시 기반 제품입니다.
디스크 사용량이 많은 분들은 실리콘모션 컨트롤러 채용 SSD들이 성능은 준수하지만 수명이 짧다는 평을 취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MX500은 TBW 보증스펙이 전작인 MX300(마벨 컨트롤러 채용) 동급 용량보다 많고 A/S 기간도 5년으로 늘었습니다. 제조사 정책 덕분에 불안해하지 않고 쓸 수 있겠네요.
▼ 크루셜 MX500 SPEC ▼
목차
1. MX500 패키지 & 디자인
▲ MX500 제품 박스는 두꺼운 편입니다.
▲ 멕시코 제품이고, 봉인 스티커는 떼면 흔적이 남게끔 되어 있습니다.
▲ 박스를 열면 퀵가이드가 위를 덮고 있고, 아래에는 SSD가 있습니다.
▲ SSD 밑에는 2mm 두께의 스페이서(두께 보강재)가 들어있어 구형 노트북이나 외장하드 케이스에도 대응할 수 있게끔 배려해 줬습니다. 중소기업 SSD들은 사용자가 불편할 정도로 원가절감을 한 사례가 있는데, MX500은 안 그래서 좋네요.
▲ SSD 본품 디자인은 무난해서 딱히 코멘트할 게 없네요. 케이스 연마상태, 도장상태 등등 전부 좋습니다.
2. MX500 우분투&윈도우 듀얼부팅(UEFI) 마이그레이션
저는 MX500에 번들로 제공되는 트루이미지보다 Macrium Reflect 라는 무료 마이그레이션 툴을 좋아합니다.
윈도우만 단독 설치되어 있을 때는 Macrium Reflect 툴을 쓰더라도 이상 없이 SSD로 복제가 되는데, 우분투+윈도우 듀얼부팅 환경에서는 MX500 SSD로 교체했을 때 부팅이 안 되더군요. SSD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윈도우10] Macrium Reflect 우분투 듀얼부팅(UEFI) 마이그레이션 방법, 부팅문제 해결기
▲ 듀얼부팅 마이그레이션+문제해결 방법을 적다보니 너무 길어지더군요. 그래서 별도의 글로 분리했습니다.
▲ 교체 잘 했고, 부팅도 잘 됩니다.
3. 부팅 및 기초 프로그램 구동속도 살펴보기
일반적인 저사양 PC에서 부팅 및 프로그램 구동속도가 어느정도 나오는지 파악해 보시라고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PC 사양은 펜티엄 N3700, 램 8G, 윈도우10+빠른시작 Off 상태고, 부팅 후 익스플로어 → 엣지브라우저 → 크롬 → 워드 → 엑셀 → 파워포인트 → 한컴한글 → 시스템 종료 순으로 진행됩니다.
전원버튼 누른(좌측 하단 LED 두개가 모두 켜짐) 후 바탕화면 뜨기까지 50초 정도, 종료에 10초정도 걸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10이 업데이트 될수록 부팅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4. 관리 프로그램
마이크론 사의 크루셜 브랜드 SSD는 Crucial Storage Executive라는 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MX500 제품 찾으면 받을 수 있는데요,
https://www.crucial.com/support/ssd-support
펌웨어 업데이트도 Crucial Storage Executive를 이용해서 하는 게 편하더군요..
(2018. 06. 19. 일자로 새로운 버전의 펌웨어가 나왔습니다!)
드라이브 삭제(공장초기화), 모멘텀 캐시(램 공간에 캐시 구축), FlexCap(내구성 향상 목적으로 드라이브 용량 변경), 오버 프로비저닝(퍼포먼스 확보&내구성 향상 목적으로 여유공간의 비율 정의) 등의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잘 활용하면 극단적인(?) 성능/내구성 중심의 세팅이 가능할 듯합니다.
5. 속도 테스트
▲ 디스크 정보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메탈 케이스라 그런지 발열 억제가 잘 되고 있네요.
▲ CrystalDiskMark 5 버전. SLC캐시가 반영된 듯합니다.
4K 속도가 MX300보다 느립니다(응?).
▲ AS SSD 벤치마크.
3D TLC 채용 제품들은 거의 비슷비슷한 성능인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이 안 보이네요.
▲ 파란 선 : 읽기 | 주황 선 : 쓰기 | 테스트 용량 : 70GB
빠른 쓰기속도는 30GB 정도 지속되고, 이후 200MB/s 정도의 쓰기속도를 보여줍니다.
3D TLC 제품들 중에서 쓰기캐시 많이 확보한 축에 속하고, 그래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6. 그래서, 좋아?
네. 좋습니다.
쓰기캐시 용량은 대용량 파일 기록 속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그동안 출시되었던 TLC 계열 제품들은 쓰기캐시 용량이 매우 작아서 불편했던 게 대부분이고, 디스크 전체를 쓰기캐시로 활용하는 식으로 쓰기캐시 용량문제를 커버한 SSD는 수명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250GB급 SSD에서 TBW 보증스펙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쓰기캐시를 여유있게 할당해준 사례가 없었는데, MX500이 이걸 해줬네요.
대부분의 SSD가 TBW 보증스펙을 훨씬 넘겨서 사망하기 때문에 쓰기용량 관련된 사용기들이 좀 더 누적될 필요가 있겠지만, 스펙과 벤치마크 결과값만 놓고 봤을 땐 “일반적인 사용패턴 기준에선” 불만을 느끼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쓰기작업 많이 하시는 분들께는 여전히 어필이 안되겠지만.).
마벨 컨트롤러에 집착하는 편이 아니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