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조립PC 의뢰를 받았습니다.
사용 중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고자, 보급형 사양일지라도 가격 상승을 감수하고 ‘안정성’에 최대한 집중하였습니다.
저전력/저발열이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워서 J2900 기반의 보드 통합형 제품을 해외구매하여 윈도우8.1을 설치해 쓰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봤었는데, 이용하실 분께서 부품 AS와 윈도우7 이용 의지를 고수하시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G1850 CPU로 선회. 케이스도 덩달아 부피가 커졌습니다. 손바닥만 한 초미니에서 LP형 슬림으로요. ^^
★ S P E C ★
▶ CPU : 인텔 셀러론 G1850 (하스웰 리프레시) (정품) – 37,000원.
박스 밀봉이 주는 왠지 모를 신뢰감 때문에 정품을 선택.
▶ 메인보드 : GIGABYTE GA-B85M-D3H 피씨디렉트 – 70,300원.
안정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품목이 메인보드와 파워입니다. 이 모델은 보급형 중에서 내구성을 강조하는 몇 안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Asrock 보드는 두 번 샀다가 전부 문제를 겪어본지라, 가격 좋고 백패널 구성 좋아도 무조건 패스. ASUS는 가격대를 내리면 그만큼 빼고 만드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패스.
▶ 램 : TeamGroup DDR3 8G PC3-12800 – 74,420원.
Made in Taiwan + 밀봉포장입니다. 벌크단위로 파는 유명 제조사(Made in China) 제품보다는 훨씬 신뢰감 있다고 봅니다.
▶ SSD : 리뷰안테크 850x 128G – 64,680원.
SSD는 저사양에서 필수! 이 제품은 낸드제조사 관련 이슈는 많아도 프리징 관련 이슈는 정말 적더군요. 저가형 중에서 이 정도 반응이면 정말 괜찮은 겁니다. 게다가 MLC~~
▶ 케이스 : REX COOL R-2 블링블링 USB3.0 블랙 – 26,830원.
슬림형 디자인이랑 전면 USB 3.0 포트 보고 선택합니다. 계속 보는 물건인데 크고 무거운 건 싫습니다.
다소 꿀렁꿀렁하다는 피드백이 신경쓰이긴 합니다.
▶ 파워 : 마이크로닉스 Compact SFX 300W 80Plus Bronze – 38,420원.
케이스 살 때 끼워주는 브랜드 없는 파워 쓰면 언젠간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이상하게 저는 그렇더라고요. 펜티엄2 시절까지만 해도 아무거나 갖다 써도 괜찮았는데…). 이 제품은 리뷰 사이트(링크)의 분해샷 보고 구매를 결정했고요, 스카이디지털 사의 파워를 구입해본 적이 있는데 1년 반 정도 쓰니까 문제가 슬슬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 쪽 제품은 패스.
파워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좋은 글을 추천해 봅니다.
– 컴퓨터의 심장 파워서플라이에 대해서 한글자 적어봅니다 (뽐뿌-‘라캉시엘’ 님)
총 결제 금액은 오픈마켓 통해서 311,650원 들었고, 모든 부품은 용산 들러서 방문수령 하였습니다. 부품은 케이스 빼고 남성용 백팩 하나 정도에 다 들어갑니다(백팩 싫으시면 여자들 옷 넣는 쇼핑백 큰 거 혹은 장바구니 하나 들고 가셔도 될 듯…). 이번 케이스 박스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더군요. 그래서 쉽게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
조립은 직접 합니다. 주변 정리까지 3시간 정도 걸렸고요, 요즘은 부품들이 조립하기 쉽게 잘 나옵니다. CPU 핀도 바늘모양이 아니고 접촉식이라 구부러질 염려 없고, CPU 쿨러에도 써멀파운드가 미리 발라져 나오고… 그냥 설명서 참조해 가면서 뚝~뚝~ 꽂아만 주면 끝입니다. 그러니까 시간 되시면 직접 조립하시고, 남는 돈으론 부품 업그레이드 하시거나 맛있는 거 사 드세요. 🙂
▲ 메인보드 & CPU 뙇!
믿음직한 문구, Ultra Durable~~
▲ CPU & Fan 결합! CPU는 방향 맞춰 끼워주면 되고, 팬은 방향이 없습니다.
팬 전원 케이블은 팬과의 간섭을 막는 차원에서 모두 풀어주고, 잭은 보드에 결합/길게 늘어진 선은 빵끈으로 정리해 줬습니다.
▲ 램 결합 뙇! 웬만하면 설명서 참고해서 1번 슬롯부터 차례로 채워줍시다.
위 사진은 슬롯순서 잘못 맞춰 끼운 것이며, 나중에 고쳐 끼웠습니다.
▲ 케이스에 SSD 달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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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를 케이스에 결합하는 과정과 파워서플라이 장착 과정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ㅋ
케이스에서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LED는 보통 음극(-)이 흰색,검은색,회색선을 씁니다. 나머지 한쪽은 양극(+)이겠지요. 그것만 신경써서 끼워주면 됩니다. 전원 선들은 단자 핀 모양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막 꽂는다고 해서 꼽아지지 않습니다. 고로 실수할 확률이 적습니다. 헷갈리면 메인보드 설명서와 파워서플라이 설명서를 잘 참조하시면 됩니다.
▲ 아무튼… 이렇게 조립은 마쳐져…
(CPU 보조전원 선, 왜 저렇게 대각선으로 팽팽하게 지나갈까요. ;ㅂ;
암튼… 나중에 예전 컴으로부터 부품이식 마치는 대로 선정리는 다시 할 예정입니다.)
▲ 요로코롬 슬림+샤방한 조립 PC가 완성되었습니다.
사이즈는 가로 9.5cm / 세로 29.8cm / 깊이 39.7cm
이제 주변을 정리하고, 윈도우7과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깔아 주고… 모든 윈도우/오피스 업데이트를 마친 뒤…
대망의 테스트 영상! 부팅 – 한글2010 – 엑셀/파워포인트 2010 – 구글크롬으로 네이버 / 익스플로어 10으로 네이버&다음 접속 – 종료 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SSD는 최적화 설정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인터넷 임시폴더는 램디스크로 2G 할당해 주었습니다.
작동 후기 : 매우! 조용합니다. 인텔 기본 쿨러, 몇 년 사이에 엄청 조용해 졌네요. 펜티엄4 시절에는 선풍기 수준이었는데…
발열도 정말 낮은 수준이고, 전체적으로 고주파 없이 조립 잘 되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정숙하고 좋습니다.
저전력 데스크톱 밸런스가 좋다고 느껴진 것은 AMD 셈프론 조립했을 때 이후로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이 가격에 이 발열에 이 속도라니ㄷㄷㄷ.
부디 주인 분께서 ‘수고했다’고 놓아줄 그 날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며, 포스팅 마무리 짓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