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비 XD8 Note 체험기 : Part 2

1편(링크)에 이어…

제품을 다루기 시작한지 열흘 가까이 되었습니다. 사용기간동안 느꼈던 점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1. 발열

베이트레일 중에서도 발열 부분에서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 있는 Z3735F프로세서가 채용된 덕분에, 사용기간동안 발열이나 쓰로틀링때문에 불쾌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알루미늄 뒷판 덕분이기도 했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 쓰다가 케이스를 벗겨 확인해봐도 항상 미지근하더군요.

 

2. UEFI 바이오스를 살펴보니…

▲ UEFI 바이오스 진입 모습

보통 UEFI바이오스들은 USB마우스를 통한 바이오스컨트롤을 지원하는데요, XD8 Note의 바이오스는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고 USB키보드만 지원하더군요.(본체 버튼도 역할을 하긴 합니다. 볼륨상하버튼 짧게 누르면 위아래 이동, 볼륨Up 길게 눌렀다 떼면 ESC, 볼륨Down 길게 눌렀다 떼면 엔터. 그런데 PgUP/PgDN 역할키가 없어서 실질적인 컨트롤은 불가.)

인텔 스틱PC같은 경우는 (일부)블루투스키보드까지 바이오스컨트롤에 활용하게끔 개선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XD8 Note도 기회가 된다면 보완이 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체 버튼에 PgUP/PgDN 역할을 할당해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3. 전반적인 쾌적함은?

장치관리자를 보니 eMMC(내장 저장장치)가 “삼성 CGND3R”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통상적으로 삼성 eMMC면 4K 성능이 괜찮게 나오는 편이라, 나름 쾌적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4K 읽기 19MB/s면 서피스3 급입니다.(웬만한 중국탭은 이속도 안나옵니다.)

크리스탈 벤치마크 값은 이렇게 나오는데요, 이정도면 HDD보다 (정말) 빠른 값이니… CPU 성능에 의존하는 프로그램만 쓰지 않는다면 속 터질 일은 없겠지 싶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오는지 감을 잡아 보시라고 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 부팅 → 인터넷(크롬/익스플로어) → 한글 2014 → 오피스 2013(워드/엑셀/파워포인트/원노트) → 윈도우 탐색기 → 시스템 종료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출고당시에 설치되어있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많으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내장된 USB2.0 컨트롤러의 성능도 인상적인 게, 충전겸용 허브에 USB2.0 외장하드 물려서 대용량 파일을 eMMC에 복사해보면 40MB/s 전후의 속도가 안정적으로 나오더군요.

▲ 인증샷. 급해서 캡처 못하고 카메라 들이댔습니다.ㅠ

 

4. 터치감

최고 수준이에요. 고급형 안드로이드기기 수준의 터치감이 나오네요. 아주 민감+정확하고, 4방향 귀퉁이도 터치 씹히는 부분이 없습니다(X버튼 잘 눌림).
많은 종류의 중국브랜드 윈도우태블릿들이 터치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투명플라스틱 채용으로 전도성이 낮음), 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5. 2.4GHz 무선 간섭 여부

무선랜+블루투스 칩셋이… 중국탭 사용자에게 익숙한 (애증의) RTL8723BS 입니다. 이 칩셋을 쓰더라도 안테나설계를 잘한 경우는 별다른 이상증상없이 쾌적하게 무선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XD8 Note 같은 경우는 2.4GHz 무선 간섭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무선랜으로 고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유튜브사용 포함), ①옆컴퓨터 로지텍 USB무선마우스가 실사용이 힘들정도로 커서랙이 생긴다던지 ②XD8 Note에 블투키보드 연결시 다운로드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던지 하는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 정도는 문제가 없었으니, 무선기기를 연결시에는 고용량 데이터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6. 펜 & 필압

▲ 호버링 예시

일단 전자유도식 펜 답게 호버링(화면 가까이 다가가면 좌표가 나타나는 기능)이 되어서 목표점 확인이 수월합니다. 원노트 필기시 손을 따라오는 속도도 와콤보다 빠르게 느껴져서 ‘이정도면 손필기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아톰+와콤은 손필기 따라오는 속도가 미세하게 느립니다.).

펜 기울기에 따라 좌표가 조금씩 틀어지는 보급형 전자유도 펜의 문제는 XD8 Note에도 존재하며, 다행히 스피커처럼 구조적으로 자력이 있는 곳에서의 좌표 왜곡은 없었습니다.
반면, 공교롭게도 화면회전에 따른 좌표틀어짐을 윈도우제어판에서 보정하면 실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좌표체계가 틀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냥 기본설정으로 쓰면서 약간의 좌표오차를 감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일 것 같습니다.ㅠㅠ

이제… 대망의 필압ㅋ
일단, 원노트(+쌍둥이 프로그램 격인 Windows필기장)에서는 그런대로 필압이 잘 먹힙니다(필압이 노트효율 증대에 도움을 줄지에 대해 저는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ㅠ). 원노트 필기(with 필압테스트)시의 화면을 영상으로 담아 봤습니다.

▲ 본의 아니게 순간순간 팜리젝션 튀는 모습이 찍혔네요(;;;)

사실 그림 쪽이 필기보다 필압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할텐데, 가볍기로 유명한 사이툴만이라도 필압이 제대로 먹힌다면 XD8 Note에서 러프스케치+선따기+채색까지 필압을 적용하여 쾌적하게 그림작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과정처럼요.

 

▲ 퍼가도록 허락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강좌 더보기
https://blog.naver.com/jiyu1999/110189616331
https://blog.naver.com/jiyu1999/110189743159
https://blog.naver.com/jiyu1999/110190125714

하지만 그래픽 툴(데스크톱 용 서드파티 프로그램)에서는 한결같이 필압이 안 먹히더군요.

포토샵 브러쉬툴 설정란을 봤을 때, 필압설정이 제대로 되면 왼쪽 사진처럼 시작/끝이 가늘어진 선 모양을 확인할 수 있지만… XD8 같은 경우는 필압설정을 하더라도 느낌표가 뜨면서 선 모양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Sai Tool에는 필압 적용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긴 한데, 선을 그러보면 위 사진처럼 굵기가 한가지로만 표현됩니다.

Sai툴 프로그램 제작시기가 오래되어 그런건가 싶어서, 최신 툴인 Firealpaca도 설치하여 확인해 봤는데… 필압설정은 되어 있으나 실제로 선을 그어보면 필압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한본사의 다른 타블렛 제품에서 필압을 정상적으로 쓸 수 다고 알려진 툴들로 테스트한 것이기에 XD8 Note의 필압지원 미흡은 특이사항이라 생각되며, 제품을 구입하실 분들께는 어느정도 감안하시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아! 한본타블렛용 펜 중에서 호환되는 것들이 번들펜과 성능차이가 나는 사례가 영상으로 찍혀 있길래 소개해 봅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펜이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네이버사전의 필기인식 입력기입니다. 글씨를 마우스로 그리는 것보다는 펜으로 쓰는 게 훨씬 신속하니까요. 아래에 영상 첨부해 봅니다.

 

7. 동영상

▲ 가속 가능한 동영상을 팟플레이어에서 재생했을 때 CPU 점유율

영상만 전문적으로 맡아서 처리히는 디코더칩셋이 덕분에, 널리 쓰이는 코덱(으로 압축된 동영상)들은 낮은 CPU점유율로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지요.

어떤 코덱들과 어떤 해상도들이 디코더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봤으니 참고해 보세요(이미 많이 밝혀진 부분이긴 합니다만ㅠ).

다음 팟플레이어 가속설정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www.sobi.tips/카카오-팟플레이어-하드웨어가속

 

8. 카메라

후면 500만화소(오토포커스+손떨방), 전면 200만화소가 스펙인데요,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색수차(보라돌이)/노이즈 등이 똑딱이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져서 만족스러운 반면, XD8 Note의 카메라는 전/후면 모두 색수차부터 거슬리더군요(렌즈 안 좋음.ㅠ)
결과물을 올렸을 때 좋은 소리를 못들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제조사 측에서 카메라를 빼고 출시한다면 또 섭섭함이 하늘을 찌를 것 같고… 그렇습니다. 계륵같은…
AF도 느린 편이니까, 그냥 기록용도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면카메라는 200만 화소라서 디테일은 괜찮은 편인데 화상통화용으로 쓰기엔 부족할 것 같습니다. 화상통화 하시려거든 스펙 괜찮은 웹캠 하나 구매하세요. 색감/마이크감도 등에서 훨씬 유리할 겁니다.

 

9. 잠시 마무리

내용을 좀 더 쓰고싶은데, 지금까지 쓴 것만 훑어봐도 양이 꽤 되네요. 지루하지 않게+쉬어가는 차원에서 나머지는 3주차 사용기에 쓸어담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이 사용기는 안태유 카페 체험단 행사를 통해 아이나비로부터 제품을 증정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