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위드블로그) 캠페인, 1년 연속 미선정 사례 보고

위드블로그 미당첨

위드블로그(위블). 체험단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다보면 위드블로그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의 글이 많이 나와서 설레어 가입하곤 하실 겁니다. 메일함을 보니 저는 2012년 올블로그, 위드블로그 서비스 통합 시절에 이미 가입되어있던 것으로 나오네요.

캠페인(체험단) 선정사례는 많이 검색되는데, 미선정 사례는 이상하리만큼 검색되지 않는 점이 의아하더군요. 그래서 저의 미당첨 사례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이 글이 검색엔진에서 상위노출될 일은… 설마 없겠죠? 그러니까 솔직하게~

지원 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였습니다. 1년 이상 꾸준히 지원했고요.

1. 저의 티스토리 블로그 상태

먼저 2017년 5월 기준으로 총 방문자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160만명 초과.

티스토리 방문자 그래프

월별 방문자수 통계는 아래와 같습니다(2016년 1월~2017년 5월 20일. 약 17개월.). 6개월간은 하루평균 1000명 미만, 11개월간은 하루평균 1000명~20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실 구글 애드센스 페이지 통계치로 보면 방문객 수는 더 높게 잡힙니다(티스토리 카운터보다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티스토리 방문자 월별통계

유입 순위는 네이버 검색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입로그를 봐도 거의 비슷하게 맞아떨어집니다.

티스토리 유입 경로 네이버 구글 다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티스토리의 탈을 쓴 네이버블로그입니다. 방문객수 양호하고, 작성한 글은 3일 이내에 블로그카테고리 최상위에 노출+상당기간 지속되고요. 유입 로그상의 검색어를 봐도 체험단 헌터 성격의 블로그는 절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 지원했던 위블 캠페인들

저는 지역|제품|서비스|기자단 구분없이 닥치는대로 지원하진 않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 제품-디지털 분야만 한정해서 지원했습니다.

위블 신청한 캠페인 전체

총 지원 캠페인 수는 35개. 제일 오래된 것부터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TteSPORTS]포세이돈Z RGB 기계식키보드 | [ipTIME]공유기A2004NS-R | [ipTIME] A1004NS | [ipTIME] H6008-IGMP | [ipTIME] A5004NS 공유기 | [이지엔]ES100VMiniIP카메라 | [이지캠] CCTV IP카메라 4차 | [SLIK] 고급형 휴대용 삼각대 | [띵스] 스마트 밴드 | [SLIK] 고급형 휴대용 삼각대 | [니온] 모기 퇴치기 모스프리즌 | [동양매직] VCL – D100 무선청소기 | [BENQ] SW2700PT 모니터 | [ipTIME] A5004NS 공유기 | [티피링크] Archer C3200 | [ipTIME]A3004NS-Dual | [netis]WF2781 기가 공유기 | [ipTIME] A3004NS-BCM | [ipTIME]A3004NS-Dual | [ipTIME] A2004R | [ipTIME] A2004NS-R | [파나소닉] 전기면도기BST3N | [티피링크] Archer C7 | [랜스타]슬림 랜케이블(블랙&화이트) | [아이오티코리아] 블루투스 셀카봉 | [아이오티코리아] 스마트폰거치대 |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이어폰 | [라미] 셀피스틱 RM-SS310 | [티피링크] Archer C9 | [ipTIME] A8004NS-M | [이지엔] EasyCAM ES200K | [시놀로지] DS216j | [ipTIME] A704NS-BCM | [ipTIME] NAS1dual | [ipTIME] A3003NS

네트웍 관련 제품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것은 그쪽에 집중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자작NAS겸 홈서버 굴리는데 기가비트 공유기가 없었거든요. 서버 굴리면서 DDNS, 포트포워딩, WOL, 파일전송 프로토콜 등 공유기의 모든 기능을 섭렵했기 때문에 신청시 어필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전부~~ 미선정!! 확률 100%. 이러기도 쉽지 않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네이버블로그쪽에 몰아주기식 마케팅을 하는 어메이징블로그 같은 곳도 양상이 비슷하게 전개되었습니다.

3. 저의 생각과 행동방향

자잘한 물건/서비스 체험 조건으로 글을 써주면 블로거 입장에선 좋을 게 없습니다. 실험적 성격이 강하거나 관심도가 낮은 물건들이 대부분이라 사람들이 검색을 잘 안하거든요(물론 키워드를 살리니까 노출은 잘 됩니다). 캠페인 포스팅으로도 방문자수를 올리는 효과를 내려면 허를 찌르는 키워드를 추가하는 특단의 조치로 유입을 이끌어내야 되는데 그게 쉽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하나당 2만원 정도의 낮은 보상 & 방문자수 하락을 감수하면서 꾸준히 지원했던 데에는 해당 제품 제조사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의성이 다분한 100% 확률의 탈락, 해당상품에 대한 완성도평가를 최소 수준만큼이라도 하지 못할만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모습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남자 면도기 캠페인에 여자들을 당첨시켜놓고 당첨자(여자)는 턱수염 미는 시늉조차 안하면서 (블로그주인 아닌) 다른사람 끌어다놓고 글쓰게 만드는 광경을 조장 + 방치하는 광경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건 제품 제조사도, 유통사도, 위블 측도 전부 책임이 있는 사안이죠. 물량 투입과 홍보만으로 시장질서를 흐리는 이런 행위, 저는 반대합니다. 그래서 참여기간 중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브랜드들의 국내 유통품들은 구입하지도 않고 추천도 안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블 캠페인에도 더이상 참여하지 않을 겁니다. 정 떨어지네요.

공유기는 디링크! 6년전 출시 제품인데도 홈서버 부하 잘 견딥니다~.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