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PC를 Wifi나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스마트폰을 마우스/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앱들이 몇종류 나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ntel Remote Keyboard Host 는 직접 써봤고, Telepad 라는 프로그램은 외국산 유료앱인 것 같은데 와이파이/블투연결 모두 지원하는 것 같고…
그런데 제가 Intel Remote Keyboard Host 를 진득하게 쓰지 못한 이유는… 사용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PC쪽에 프로그램 깔아야지, 스마트폰에도 앱 깔아야지, 연결시간 제법 걸리지, 앱 강제종료 빈도 잦지, 인터페이스도 그냥 그렇더라구요. 아무튼, 인텔에서 이렇게 특이한 거 자꾸 만들어주는 게 고맙긴 합니다.(UEFI 바이오스에서 블루투스키보드 지원해줬던 건 정말 땡큐였죠.)
각설하고,
우연히 3IWare 업체로부터 AnyTouch Blue라는 제품을 받아서 체험해 봤는데(아직 제품 출시 전입니다.), 이건 사용성이 좋은 편이어서 포스팅해 봅니다.
이 수신기를 PC쪽에 연결하면 키보드/마우스 드라이버가 HID(휴먼 인터페이스 장치) 기반으로 잡힙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설치하는 과정이 없고, 일반 키보드/마우스처럼 물리적으로 입력되는 거고, HID니까 범용성도 좋겠죠? HID 드라이버 기본으로 품고 있는 모든 OS와 장치에 호환되는 겁니다. 윈도우든 맥이든 PS4든… 우분투도 잘하면 되겠네요. 리눅스 중에서 드라이버 지원이 좋은 편이니까요.
박스 뒷면 설명을 찍어봤습니다. 블루투스 LE는 Bluetooth 4.0부터 나온 규격으로 알고있으니까, 이전 블루투스버전 기반 칩셋이 채용된 스마트폰에서는 작동하지 않을거고, 사진에는 없지만 안드로이드 4.3은 되어야 한답니다(아이팟터치는 5세대부터. 여담이지만 터치5세대는 명기 같아요.).
수신기 크기는 6cm가 안되는데, 그래도 무선리시버 중에서는 큰 편이긴 합니다. 이걸 컴퓨터 USB포트에 꼽고,
구글스토어/앱스토어에서 AnyTouch Blue 프로그램을 받아서 실행해보면 인터페이스가 아래와 같습니다.
왼쪽 영역은 단축키(편집가능, 사용자단축키 지정가능). 숨길 수 있고요.
수신기와의 연결은 탭 두번으로 되는데, 다른 블루투스기기 페어링과는 다르게 딜레이가 전혀 없었습니다. 연결 영상이 있길래 퍼와 봤으니 확인해 보세요.
(스샷 설명 계속) 우측 하단에 도움말이 있어서 잠깐씩 참고하기에 좋고요.
터치패드 영역은 상대좌표처럼 쓸수도 있고(기본값) 절대좌표처럼 쓸쑤도 있습니다. 포인터 속도조절 기능도 들어가 있고요.
키보드는 PrtSc 키까지 완벽하게 재현된 풀사이즈(이거 좋더군요.)!! 기능키 빠진 간단 레이아웃 키보드도 물론 있습니다.
단축키로 파워포인터에서 끄적거려 봤는데, 스샷에서처럼 자유선/형광펜/레이저포인터(흉내내기) 기능 지원되더군요.
웹브라우저용 단축키(뒤로가기/새로고침/주소창클릭 등), 윈도우용 단축키 등등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고요.
보시는 것처럼 앱 완성도가 높아서 정말 괜찮다고 생각되는데, 단점이 없진 않습니다.
마우스포인터가 반박자~한박자 늦게 따라와요.
일반적으로 HTPC용이나 프리젠테이션 포인터용으로 쓰기엔 무리가 없는데, 신속함이 요구되는 작업(게임/곡선그리기 등)에는 적용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 펌웨어로 수정 가능한 부분인가 봅니다. 12월 16일, 해당 증상이 개선된 하드웨어를 제공받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프리젠터는 마우스포인터 이동속도가 느리고 별도로 조정이 안돼서 불편했는데,
이건 두루두루 다 되고 (프리젠터에 비해) 크기도 작으면서 연결시 신속함은 거의 비슷하니까 앞으로 이걸 메인으로 써볼까 합니다.
이상 소개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