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F300exr 최대 광각/최대 망원 시의 심도 비교

부제 : 고배율 컴팩트 디카의 존재목적 = 아웃포커스?

비싼(?) 돈 주고 구입하는 디카이기에 기왕이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넚은 제품에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아웃포커스(배경흐림)가 잘 되는 제품이 인기가 많은 이유, 사실 별 거 없지요.

 

아웃포커스는 1.센서가 클수록, 2.줌 배율이 높을수록(초점거리가 멀수록), 3.조리개가 많이 개방될수록, 4.렌즈와 피사체사이가 가까울수록, 5.피사체와 배경사이가 멀수록 잘 된다고 이야기되고 있는데요(배경지식은 이곳(1)과 이곳(2)에서 얻으시길.), 특히 1~3의 조건을 잘 조합해보면 내가 가진 카메라의 아웃포커싱 정도를 개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수식을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초점거리 ÷ 조리개수치 = 아웃포커싱 정도
(이 식의 탄생원리는 이곳으로 가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식을 F300exr에 적용시켜보고, 실제 촬영 샘플을 공개해볼까 합니다.

F300exr의 렌즈스펙은 f=4.4~66mm, 1:3.5~5.3입니다. 식에 대입시켜 보면…

 

최대광각 시 : 4.4 ÷ 3.5 = 1.3
최대망원 시 : 66 ÷ 5.3 = 12.5

 

최대망원시 수치가 더 높습니다. 최대광각시보다 최대망원시에 아웃포커싱이 더 잘 된다는 뜻입니다.

 

사진으로 확인 들어갑니다. 피사체는 분홍색 빨래집게(주변이 지저분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ㅜ). 광각/망원시 화면에 최대한 같은 크기로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이 방식이 실제 촬영 패턴과 가장 유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A모드, 4.4mm(환산화각 24mm), F/3.5, 1/5sec, ISO400

▼ A모드, 66mm(환산화각 360mm), F/5.3, 1/4sec, ISO400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렌즈스펙으로 볼 때, 컴팩트 디카 계열에서는 15배 줌인 F300exr계열(F500exr, F550exr, F660exr, F665exr)과 20배 줌인 F750exr 계열(F770exr, F775exr, F800exr)이 망원 아웃포커스가 잘 되는 기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인물사진에서 활용할 만한 수준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인물사진 아웃포커스 생각하시면 미러리스나 DSLR처럼 큰 센서를 가진 쪽으로 가세요.).

F300exr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아웃포커스 모드’를 탑재하여 소프트웨어적으로 주변을 뭉개주는 식으로 인물촬영시 아웃포커스를 지원하기도 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부자연스러울 때가 종종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모드는 아닙니다(있으니까 쓰기는 합니다.).

 

▲ 복잡한 배경에서 아웃포커스 모드로 찍어보면
인물경계는 미숙하게 처리되고, 배경도 일부만 처리되는 당황스런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신 하이엔드 디카의 아웃포커스 정도 계산값과 관련 포스팅을 첨부하며 줄여볼까 합니다.

 

           RX100                          LX7                              F800exr
           10.4 / 1.8 = 5.78           4.7 / 1.4 = 3.35             4.6 / 3.5 = 1.3
           37.1 / 4.9 = 7.57           17.7 / 2.3 = 7.69           92 / 5.3 = 17.4

 

[소니 RX100 리뷰] 소니 RX100 VS 후지 X10 초점거리 별 심도비교. – Franktime

[카메라 핫이슈] Panasonic LX7 vs SONY RX100 #1 심도비교 – 모코나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