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TAC SSD 128G 사용기

저가형 팬리스 노트북을 샀는데, 내장 저장장치가 HDD라 SSD로 교환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속도도 빨라질 것이고 내충격성도 좋아질 테니까요. 다만 구입한 노트북이 CPU 성능이 낮아서, 고스펙 SSD를 달더라도 속도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지 불투명했습니다(다행히 SATA3는 지원).

 

▲ 128G SSD 3만원. 10명씩 4주간(현재는 이벤트기간이 끝났습니다.).

제 상황에는 이 조건이 나쁘지 않아 보였고, 기회를 노려 Get 했습니다(운이 좋았어요.).
배송료 포함해서 3만원에 해주셨습니다(Zotac 관계자분께 감사를~).

https://coolenjoy.net/bbs/review/29178
(사실, 위 글을 보고 성능을 기대했던 점도 없진 않았어요. 10월 21일에 올라왔던 글이니까, 상당한 떡밥으로 작용한 거죠. -_-;; 아무튼 솔직한 평은 차차 하도록 하겠습니다.) 

 

 

▲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순차 쓰기 속도 최대 170MB/s. 새 노트북 사기 전까지 SATA1에서 120MB/s쯤으로 써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서도, 가슴 한켠이 괜히 쓰리네요. 어흑.ㅠㅠ) 

 

▲ 케이스 뒷면. 보증스티커가 보입니다. 저걸 붙여주면…

 

▲ 3년 보증이 뙇~ (안심.)

 

▲ AS센터 위치는 이렇다네요. 일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기록용으로 올려둡니다.

 

▲ Power-failure protection + Front-end to back-end data protection.
안정성에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토렌트 막 돌려도 되는거야? +_+).

 

▲ 박스 개봉하면 구성품이 이래요. 단촐하고, 실속있습니다.

 

▲ SSD만 빼서 뒤집어 봤네요. 헤어라인이 보입니다. 메탈재질이고, 들어봤더니 엄청 가벼워요.

우째 이래 가벼울 수 있나~ 싶을 정도인데, 나중에 분해샷이 있는 사용기가 떴길래 들어가보니 속이 많이 비어 있더군요. 케이스의 절반도 안되는 작은 기판에 MLC라니… 대단합니다.

 

▲ 두께는 7mm랍니다. 넷북에 장착한 SSD를 잠깐 뽑아서 비교해 봤는데, 두께차이가 많이 나네요.
(넷북 SSD는 9.5mm 규격이었던가? 그렇습니다.)

 

구경 적당히 했으니까, 장착해 보겠습니다.

 

▲ 노트북 하판을 뜯고 하드디스크를 들어냅니다.
(하판 뜯은 김에 각종 케이블 다 뽑고, 메인보드를 들어내고, 바닥에 있는 램도 바꿔줬습니다. 힘듬. ㅠㅠ)

 

▲ 반갑네 하드. 부팅 100번도 안했을텐데 아깝… 잘가~

 

▲ 장착 샷. 나는 왜 5색 포스트잇을 사서 꽃을 접어놓고 사진찍는 짓을 기꺼이 했는가?
(이벤트의 노예이기 때문이죠. ㅠㅠ https://goo.gl/URky8N 사실, 만드는 게 재미있으니까 겸사겸사 하는 거죠. 취미생활 겸. ^^)

이후 노트북 하판을 닫고, 장착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운영체제는 클린설치 하였습니다.

 

대망의 벤치마크… 간단하게.

 

▲ 표준 SATA AHCI 컨트롤러 기준에서.
(인텔에서 IRST 드라이버를 지원 안해줘요. 최신품인데 뒷방 메인보드 취급 ㅠㅠ.
머, IRST 안깐다고 해서 성능이 바닥을 치는 건 아니니까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

 

▲ 0fill 테스트. 우옷~ 잘 나온다!!

 

▲ 여세를 몰아서~ Default(Random) 테스트.
표기스펙 정도에 머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산해보면 4K 읽기는 6658iops, 4K 쓰기는 11082iops 정도겠네요.
크리스탈만 하면 섭섭하니까, AS SSD 벤치마크도 돌려볼까요?

 

▲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오네요.(그런데 액세스타임이 눈에 띄게 느린 편이네요.)

다른 분들의 글을 봐도 벤치 결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던데, 벤치툴을 다양하게 사용하신 글이 보이길래 링크를 남겨 봅니다.

https://cafe.naver.com/ssdsamo/99156
(승리의 스사모! 벤치결과도 가감없고, 댓글들도 진솔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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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SSD에 윈도우10을 설치해서 사용 중인데, 시스템 사양이 충분치 않아서 그런지 고급형 SSD처럼 부팅시 “다이나믹하게 빠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HDD대비 3배 이상 빨리 부팅된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았습니다(가볍게 윈도우 8.1 깔 걸 그랬나? -_-;;). 프로그램 설치시 살짝 굼뜬 느낌이 드는 건 잠깐만 참으면 되니까, 사용성을 크게 저해할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체감속도는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직접 보고 판단하시라고 영상 한번 찍어 봤습니다.

 

▲ 부팅(빠른시작 끔) → 인터넷 → 전원 Off 순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순차쓰기속도가 낮아서 속터질 일이 생길것도 같지만… 저에게는 기분탓입니다. 왜냐하면…

▲ 일반적인 USB 3.0 외장하드 속도가 이래서, 노트북에 외장하드데이터를 왕복시킬 때 Zotac SSD 순차쓰기 속도로 충분히 커버됩니다. 하드 2장을 Raid0으로 묶은 외장하드를 연결시키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이런 외장하드는 비싸서ㅠㅠ.

제 생각에는 컴퓨터에 내장저장장치를 1개씩만 달아서 쓰는 환경이라면 Zotac SSD로 불편하지 않게 쓸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SSD를 여러개 달거나 HDD로 Raid 구성을 해서 쓰던 환경에서 이 제품을 추가로 들이기에는 Zotac SSD의 순차쓰기속도가 느린 편이라 좋지 않을 것 같고요.

제 상황에 적합한 물건,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제 사용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