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500명 이하) 블로그 기반 수익창출수단 비교 : 애드센스, 설문조사, 체험단, 링크프라이스, 경품

1. 들어가며

인터넷은 오프라인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트래픽(사람)이 몰리면 돈이 벌리는 구조지요. 사이트 게시판에서 신나게 놀고(글 쓰고) 있으면 관리자는 노는 사람 의사와는 상관 없이 광고도 달고 입점업체로부터 삥도 뜯고 하면서 수익을 창ㅋ출ㅋ

그럼, (수익창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글을 생산한 사람한테는 사이트 측에서 어떤 현실적인 보상을 주지? 보람을 느껴? 그것도 한두 번이지!!

사이트의 불합리한 처우에 불만을 품은 소수의 유저들은 조금이나마 수익을 올려보고자 블로그 개설 후 글도 쓰고 광고도 달아 보는데, 대부분의 뉴비(newbie)는…

 

꽃거지 거지 거지사진

거지꼴을 못 면함. ㅠㅠㅋ

 

저 역시 이런 부류입니다. 현실은 참 냉혹하더군요. ^^;; 티스토리로 옮겨 오면서 저도 애드센스를 달긴 했는데, 낚시성 글을 생산하지 않고 정직하게 본문을 썼더니 생각했던 것만큼 폭발적인 수익이 생기진 않더라… 이겁니다.

관심도 못 받고, 수익도 안 나와. 그래서 글쓰기에 흥미를 잃는다면? 쓸쓸히 블로그를 접으신 분들의 길을 따라갈 확률이 높아지겠고, 다양한 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힘은 그만큼 약해지겠지요. 비판 없는 세상을 꿈꾸는 그들이 인터넷 공간까지 쉽게 접수할 것이 예상됩니다.(안 되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포스팅 갯수가 적고 애드센스 수익이 하루 $1 미만이라면 (생존을 위해) 블로그와 연계된 다른 수익 창출 수단을 모색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라는 것. 다만 블로그의 컨셉과 대치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 절. 취. 선. ―――――――――――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지금부터는 지난 2년간 시도해봤던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하며 수익내역, 시간당 페이, 느낀 점 등도 함께 적어볼까 합니다. 좀 지루하더라도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끝까지 읽어 보시면 힌트를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본  론

  (1) CPC(Cost Per Click) 광고 : 애드센스

애드센스를 단 이후 하루평균 방문객 200명, 400명 시점에 포스팅을 하나씩 했었는데요,

     – 하루 방문객 200명 블로그의 구글 애드센스 수익 공개
     – 하루 방문객 400명 블로거의 구글 애드센스 수익금 수령기

방문자 수가 적을 때에는 통계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수익이 적었습니다(일 평균 200명 방문 시절에는 정말…ㅠㅠ). 하루평균 400명 방문시에는 한 달에 $10 정도씩 꾸준히 벌리더군요.

그런데 최근 2개월간 일 평균 500명 방문이 꾸준히 이어졌더니 하루에 $1 전후로 들어오는군요? 더 많이 들어오는 날도 있고 1/3 수준으로 떨어지는 날도 있지만, 처음부터 이 정도였으면 한눈 안 팔고 글 열심히 썼을 것 같습니다. ^^;; 수익이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 수익내역 인증은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뒤에 하도록 하고…

  • 시간당 페이 : 현재 수익 기준으로 봐도 1시간당 1,000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 느낀 점 : 취미 블로그, 꼼수 안 쓰고 정직하게 운영하면 수익이 만족스럽지 못하네…

다른 블로거 분들의 애드센스 수익관련 포스팅을 훑어봐도 정직하게 운영하면 하루 500명 방문당 $1 정도 비율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 같으며, 네이버 애드포스트도 사정은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포스팅을 특출나게 잘 하시는 분은 이 비율을 뛰어넘는 수익을 발생시키시는 것 같습니다(잘 하시는 분들의 실력은 깔끔하게 인정하자고요.^^).

  • 장점 :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면 저절로 수익이 생기는 점은 너무나도 매력적.
  • 단점 : 3년 전에 비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게끔 개선되었음에도 여전히 문과출신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음. 광고크기, 지급방식 등 필수요소 변경이 잦아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 배치나 최적화, 잦은 변화에의 대응 등 신경써야 할 점들이 은근히 많음.

 

  (2) 온라인 설문조사

설문조사 사이트에 접속해서 질문지에 답하는 형태입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패널(설문조사 대상자)을 모집해 오는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블로그 연계 수익모델로 소개해 봅니다.

저는 ‘엠브레인(사이트링크)’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했는데요, 설문조사 참여만으로 포인트(=현금)가 얼마나 모일지 궁금해서 2년간(2012, 2013) 시험해 봤습니다.

 

출금내역을 확인해 봤더니 1년에 6만원씩 출금했더군요(최소 출금기준금액이 1만원이었습니다.).

  • 시간당 페이 : 1시간에 5,000원이 조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설문예상시간 30분에 리워드 3,000포인트라고 적힌 설문을 진행해 보면 실제 소요시간은 40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건성대답을 막기 위해 업체측에서 시간 딜레이를 의도적으로 넣어 둔 경우도 많습니다.

  • 장점 : 돈이 벌린다.
  • 단점 : 나의 시간을 설문조사업체에게 저당 잡히는 느낌.
             할당인원이 다 차면 참여가 차단되므로, 신속한 설문요청메일 확인과 빠른 참여에 대한 압박이 있음.
             시간당 페이 낮음. 오프라인 좌담회는 2시간 기준 3만~7만 수준인데…

제 기억에 설문참여메일에는 70% 정도의 확률로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기민한 반응과 추천인 유도에 자신 있으시면 도전해 보세요. 저는 지속적으로 채근당하는 것이 싫어서 당분간 끊었습니다.

 

  (3) 체험단

2012, 2013년에는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리시버 각 1개씩 당첨된 것이 전부입니다. 티스토리로 둥지를 옮기면서 30만 원 이상 제품 체험단에 몇 번 지원서를 내 봤었는데 모두 떨어졌고요. ^^;;

  • 시간당 페이 : (30만 원 짜리 물건 기준으로) 1시간에 10,000원 정도.
  • 장점 : 공짜로 물건을 써볼 수 있다.
  • 단점 : 다수의 포스팅 요구+리뷰경쟁 후 일부에게만 제품제공 식으로 진행될 경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며, 블로그 포스팅 주제의 밸런스도 무너진다.

30만원짜리 제품에 대해 주당 1회씩 1개월간 글을 써 달라고 업체 측에서 요구했다고 칩시다. 대체 내 글 하나의 가치를 얼마로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_-;;

  • 느낀 점 : 소품은 방문자 수가 적어도 곧잘 뽑아주는 것 같고, 중소기업 제품은 30명 이상 모집 시 지원서를 잘 쓰면 얼추 뽑히고, 대기업 제품은 방문자 수 적으면 예외 없이 떨어뜨립니다(많이 뽑더라도 예외 없음. but 동호회 집단의 고수 분들은 우대.ㅋ). 요즘은 불경기라 그런지 철저하게 방문자 수 위주로 뽑는 것 같고, 네이버 블로그 운영 시 당첨률이 높지만 방문자 수가 많다면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자도 어느 정도 대우를 받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과한 요구를 하는 체험단은 보상이 그에 상응하지 않을 경우 응모하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ex : 일본브랜드 카메라 체험단).

※ 예전에는 MP3P, PMP,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보이스레코더 등등 제꺽제꺽 당첨됐었는데.

 

아~ 옛날이여~~

 

  (4) CPS(Cost Per Sale) 광고 : 링크프라이스(사이트링크)

제공하는 쇼핑몰 링크를 포스팅에 삽입한 뒤, 이 링크에서 구매내역이 발생할 경우 일정비율의 커미션을 지급받습니다. 사용기 게재 비율이 높은지라, 이런 방식도 (푼돈이나마) 들어오겠구나… 싶어서 (정말로) 틈틈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 2012년 9월에 시작해서 2013년 9월에 20,000원 지급받았네요.

 

  • 시간당 페이 : 산정 불가능할 정도로 낮습니다.
  • 장점 : 구하기 힘든 물건이나 서비스 제공 업체를 사용자와 연결시켜줄 수 있다.
  • 단점 : 보통 판매금액의 1% 정도를 수익으로 지급하는데, 구매금액이 적은 경우가 많으므로 수익이 적게 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 느낀 점 : 다들 링크프라이스는 CPA(Cost Per Action) 광고가 진리라고 말하던데, 수익을 위해서 이 쪽에 발을 담가야 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천편일률적인 블로그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 망설여집니다.

 

  (5) 경품

블로그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 되는 이벤트만 골라서 참여했습니다. 포스팅으로 직접 이어진 형태도 있고, 직접 이어지지 않더라도 글 작성 능력이나 사진촬영/편집 능력을 기르게 된다던지 하는…

  • 수익내역
   – 2013년 : 현금 30만원,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NX300(2대), LG 탭북(i5 CPU 버전 울트라북), 10만 포인트, 아이패드미니 32g Wi-fi(2대), 백화점상품권 5만원권, 아이팟터치 5세대
   – 2012년 : 후지 디카 HS25exr, 옵티머스G 휴대폰, 후지 미러리스 카메라 X100, 갤럭시탭 10.1 32g Wi-fi

  • 시간당 페이 : 1시간에 10,000원 이상~최대 10만원?(현재까지는…)

  • 장점 : 투자시간대비 확실한 수익, 원하는 종류의 모바일 기기는 모두 공짜로 받아 쓸 수 있다는 확신, 능력치 상승
  • 단점 : 실력에 따른 수익 양극화, 제세공과금의 압박, 활용도가 겹치는 기기가 많아짐, 참여자들끼리 경쟁 및 시기/질투 심화(멘탈을 단련하는 기회로 활용하심이?), 부정참여 문제와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주최측. 나는 과연 블로그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벤트 응모를 하고 있는 것일까?;;;

  • 느낀 점 : ‘과제는 구글에서, 친목질은 네이버에서.’ 라는 말은 참 설득력 있는 것 같습니다. 검색만 잘 해도 당첨확률 높은 이벤트가 쏠쏠히 나오더군요. 출시된 지 1~2개월 정도 된 최신 기기는 당첨확률이 떨어져도, 출시 후 6개월~1년 정도 되는 기기는 상품으로 자주 등장하며, 당첨확률도 제법 괜찮습니다. 보통 전자제품의 경우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1년 정도 되니, 어느 정도 유행에 맞는 제품을 제공받는다고 볼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13년 최고의 이벤트는 아이패드미니 32g Wifi 100대를 제공하는 맥콜 이벤트인데(제세공과금 업체부담. 포스팅 링크), 정말 쓸만한 제품을 천사같은 마음으로 많이 풀어주는 이런 이벤트가 1년에 1~2번 씩은 꼭 있으니 틈날 때마다 검색해 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사용기 이벤트 중 당첨상품의 가치가 30만원 이상인 경우는 포스팅에 대한 적정수준의 사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but 정성껏 썼는데 당첨 안 되면 슬프지만요.ㅠㅠ)

p.s. 마케팅비용만 줄여도 판매제품 금액이 꽤 낮아질 것 같습니다.

 

5. 마치며

블로그서비스(네이버블로그 제외)는 개인에게 많은 자유를 보장해주나, 블로그와 직접 연결되는 수익 모델을 제시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겉만 훑어보면 수익을 내기 어렵게 보입니다. 하지만 1인 미디어라는 블로그의 특성을 잘만 활용하면 얼마든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수익 말고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무척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접근 가능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보다 훨씬 낫지요.^^

비록 전업으로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포스팅이 쌓일수록 파급력이 커지는 것을 많이 봐 왔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운영할 계획이고, 당근과 채찍을 가미하는 차원에서 수익추구와 기부를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일단 체계가 빨리 완성되었으면 좋겠고…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연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제 블로그가 자리잡히는 대로 블로그에 뛰어드신 다른 분들께도 힘을 실어드릴 수 있는 장치를 실행에 옮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작지만 바른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