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두번째로 애드센스 수익금을 지급받았습니다. 첫 번째 수익금은 예전의 트렌드였던 ‘웨스턴유니온 퀵 캐시(서부연합 빠른 송금)’을 통해 지급받았었는데요, ‘송금인이 모든 수수료를 부담한다’는 웨스턴유니온의 강력한 수수료정책 덕분에 은행 측에 한 푼도 뜯기지 않고(?) 모든 금액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급받을 때는 이 방식이 폐지되고 ①SWIFT망을 통해 은행 계좌로 송금 받거나 ②수표를 우편으로 받는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끔 바뀌었더군요. ②는 배송 도중 증발 위험이 있고 수표 발급 수수료도 높아 소액송금에 적합하지 않겠다는 판단이 서서 포기하였고, 결국 은행 계좌를 통해 수익금을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수수료는?
(수수료는 은행 측의 정책이니 구글의 책임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구글 측에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겠고, 해외송금은 거치는 단계가 많다 보니 국내은행 측에서도 똑 부러지게 정리해놓지 않은 것이 둘째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드센스 수익금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알면 어느 포인트에 수수료가 부과될지 예측 가능하겠지요? 생각해 보자고요. SWIFT 망이라는 통신망을 통해 돈이 흐를 테니까…
①구글이 거래하는 해외은행 지점(취급 수수료) → ②SWIFT 망에 접속할 수 있는 해외은행 지점(취급 수수료) → ③SWIFT 망(망 이용료) → ④(SWIFT 망과 연결된) 국내은행(취급 수수료) → ⑤수령인(환전 혹은 외화로 지급(환전은 환율+a로 수수료를 대신함. 외화로 지급 시 ‘외화현찰 수수료’ 부과))
①과 ②가 같은 곳이라면 취급수수료는 통합되어 부과될 것입니다.
‘이렇게 덕지덕지 붙이나?’ 싶을 정도로 구간을 치밀하게 나눠서 수수료 예상 부과지점을 찍어 봤는데, 검색을 좀 해보니 모두 부과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ㄷㄷㄷ 다만 ①,②,③의 수수료는 송금인 측에서 부담할지 수령인 측에서 부담할지를 송금인(구글)이 선택하는 것 같고, ④,⑤의 수수료는 국내은행 정책상 수령인이 부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2. 수령 과정
‘리그베다위키 미러’에 ④의 수수료가 은행별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발견.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구 제일은행)이 외화 $300 미만 수령시 이 수수료가 없다는 문구를 보고 SC은행 콜센터(1588-1599)에 전화해 봤더니 사실이더군요. 2월 말쯤, 시간을 내어 통장 개설하러 근처 제일은행을 방문합니다.
나 : 외화(달러) 보통예금 통장 하나, 보통예금 통장 하나를 개설하려고 함. 보통예금 추천할만한
상품 있으면 소개 좀…
텔러 : 타 은행 ATM에서 출금할 때도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두드림 통장’을 추천함.
나 : 두드림 통장 수수료 면제는 약관에 명기된 것이 아니라 정책적인 것이라 하던데? 약관에 이체
수수료 면제 조건이 명기되어 있는 ‘e클릭 통장’은 어떰?
텔러 : 타 은행 ATM 출금이 생각보다 요긴함. 두드림 추천.
나 : (참, 제일은행 지점 줄었지!! ;;;) OK.
.
.
.
나 : 외화 통장의 돈을 환전하고자 할 땐 어떻게 하면 됨?
텔러 : 인터넷뱅킹으로 처리하거나 지점 내방하여 처리해야 함. ATM에서는 안 됨.
나 : (기업은행은 ATM에서 환전되는 통장 있던데…) 그럼 인터넷뱅킹 사용 등록도 부탁~
텔러 : OK. 그리고… 외화가 전산으로 들어오면 지점에서 수령인한테 확인전화 한 뒤에 처리함.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더라도 받기 바람.
나 : OK. (사람 손을 거치는구나. 믿음이 가는데?)
텔러 : 혹시 $300 이상 한 번에 받을 일 있음? $300 이상 받으면 수수료 있는데,,,
나 : 없음. 혹시 외화 통장의 돈을 지점 방문해서 외화 상태로 출금할 수도 있음?
텔러 : 있음. 단, ‘외화 현찰 수수료(1.5%)’라는 것을 물어야 함.
나 : 알겠음.
통장 개설 완료 후 퇴장.
3월 초 쯤, 애드센스 페이지에 접속하여 지급계좌를 SC은행 외화계좌로 설정합니다.
▼ 3월 25일, Google 결제 팀으로부터 애드센스 수입 지급완료 메일을 받았습니다.
▼ 애드센스 관리 페이지에서 지급 내역을 확인해 보니… 송금 내역이 떠 있었습니다.
3월 26일, SC은행 통장 개설 지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텔러 : Google로부터 외화가 송금되었음. 수령 예정에 있던 것 맞음? 구글 광고 게재해서 받으셨음?
나 : OK. 텔러 : 알겠음. 앞으로 Google에서 보내지는 모든 돈은 별도로 확인전화 거치지 않고 바로 입금해 줄까? 아니면 매번 확인전화 해 줄까?
나 : 확인전화 없이 바로 입금해 주길 바람.
텔러 : OK.
통화 종료 후 인터넷뱅킹으로 계좌조회를 해 보니…
<이미지 삭제합니다.>
SC은행 고객센터에서 알려준 대로 수수료 없이 모든 금액이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해외 은행 단계에서의 송금 수수료는 모두 구글 측에서 부담함을 알 수 있었네요.
수수료 부과여부를 확인할 겸 해서 외화계좌를 개설했던 것인데, 굳이 외화계좌가 필요치 않은 분이라면 국내통화 보통예금 계좌번호를 지급계좌로 바로 지정하셔도 될 것 같고… 한 번에 $300 이상을 수령하시는 분들께서는 취급수수료가 저렴한 우체국 계좌를 개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이미 많이들 개설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3. 일부 기부
처음 지급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에 약 10%를 후원하였습니다. 아직 환전을 하지 않은 관계로 대략적인 금액을 추측하여 입금하였습니다. 후원 취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감사의 인사
부족한 점이 많은 제 블로그에 들러 주신 많은 분들과 기꺼이 광고에 반응해 주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익의 일부 기부는 꾸준히 이어가겠으며, 남은 수익금을 활용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포스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번에는 생각해놓은 일들이 많아서 수익금으로 밥은 못 사먹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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