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과 한계가 명확한 고배율 똑딱이 – 후지 F300exr

▶ 자랑 먼저(나는야 팔불출~)

싼 맛에 F300exr 한 대 샀습니다. 카드 청구할인+쿠폰신공으로 15만원 초반에 본품만(케이스+액정필름은 판매자한테 전화로 졸라서 받아냈습니다. -_-v). 카드 실적 채우려고 대리구매 해주시는 분들께 부탁하면 이정도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현재 최저가 18만원은 좀 비싼 듯? 일본에서도 1만 엔에 떨이했던 제품인데…).

▲ 딱 필요한 구성품만.

▲ 어라? 본체 포장만 투명비닐?
본체포장에 씰도 안붙어있고, 줌 버튼에 기스도 나 있네요.
반품물건 재포장 판매인가? 디카엔조이, 실망입니다.
급하니까 그냥 쓰렵니다.

 

▶ 용도 & 선택기준 : 웹 업로드용 + 저렴할 것.

   블로그 할 때 쓰려고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촬영편의성이 좋았으면 싶었습니다. 사진 품질은 평균정도만 되면 되고요. 15만원 정도면 사정권!! 비슷한 스펙을 가진 WB700 중고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AF 속도가 빠르다는 말에 F300exr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 만족스러운 점

  ① 사이즈 : 고배율 줌 모델에 이정도 크기면 잘 뽑아낸 거지요(일반 똑딱이보다는 큽니다.).

  ② 빠른 초기 기동 : 1초 정도 걸립니다. 실사용시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구형 똑딱이 쓰다가 옮겨와서 그런지 신세계네요 -_-b)

  ③ 주간 AF 속도(사진촬영시) : 주간 AF 속도가 빠릅니다. 최대망원시에도 척척 잘 잡습니다.

  ④ 광각 & 줌 : 24mm 광각은 무척 시원스럽습니다. 15배 줌은 은근 쓸모 많습니다.

 

망원 자랑 들어갑니다~~

▲ 빨간색 네모 친 부분. 광각에서는 뭐가 뭔지 분간이 잘 안되지만…

▲ 15배로 당겨찍으면 글씨까지 식별 가능합니다.
이 정도는 돼야 폰카 때려잡는 디카!!(요즘 폰카, 너무 좋아졌어요.)

 

  ⑤ 색감 : 후지스럽습니다. 흑백 느낌도 무척 좋고, 필름모드도 좋습니다.

  ⑥ 편의성 : 찍기만하면 되는 쉬운 제품이 컨셉 같습니다. 얼굴인식만 되면 자동으로 찍어버린다던지(사람/고양이/개), 파노라마나 연사기능 등의 편의기능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요즘 디카, 많이 좋아졌네요.

 

▶ 불만스러운 점

  ① Made in China : 마감이 일본 제조품에비해 떨어집니다. 버튼재질/단차같은 부분, 은근 신경 쓰입니다. 나름 메이저 모델인데…

  ② 저조도시 AF 속도 느림 : 위상차 AF는 밝을 때만 작동합니다. 어두울 때는 컨트라스트 AF로 잡는데, 이게 위상차 AF만큼 빠르지 않습니다(어두울때 위력을 발휘하는 DSLR의 위상차 AF를 생각한다면 낭패!). 차라리 컨트라스트 AF & 고성능CPU+고성능모터 조합으로 AF 속도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렸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후속기종에서 이렇게 된 듯 합니      다.).

  ③ MF(수동초점기능) 없음 : 진한 색의 물체나 저조도의 상황에서 AF 실패가 종종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수동초점기능이 없어서 촬영을 포기해야했던 경우가 있었어요. WB700같은 경우는 MF가 있는 반면 AF가 그닥이라;;;

  ④ 동영상 AF 느림 : 후속기종에서도 개선이 안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답 없어요.

  ⑥ 완성도가 떨어지는 연속 AF와 트래킹 AF : 반셔터를 누르면 초점이 고정되어버립니다. 연속 AF는 중앙에 초점이 고정돼 버리고, 트래킹AF는 트래킹이 멈추면서 그 곳에 초점이 고정됩니다(이후 피사체가 움직이면? 포커스 다시 잡아야죠ㅜㅜ). 영문설명서에는 연속AF시 반셔터를 눌러도 포커스수정이 계속되는 것처럼 나와있지만… 안그래요. 그리고 연속AF를 넣어 놨으면 반셔터도 ‘또각’하고 눌리는 느낌이 없게 만들어야 흔들림이 적게 찍을텐데, 이건 뭐…

  ⑦ 조리개는 3단 변신 뿐 : A모드나 M모드에서 조리개값 조절이 최대개방/중간개방/최소개방밖에 안됩니다. 표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된건가 싶기도 한데, 이것 때문에 조리개로 노출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건 포기해야됩니다. 결과적으로 A모드는 허당!! -_-;

  ⑧ 광각 왜곡 : 근거리 인물사진이 이쁘게 안나옵니다. 뭔가 길쭉해진 느낌이랄까요.

  ⑨ 색감 : 아주 살짝 물빠진 색감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명도/채도/선명도 등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없어서 씬모드로 색감을 살려보려 하면… 폰카스런 사진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 아~ 폰카스럽다

 

▶ 전체적인 느낌

   그냥 갖다대고 셔터 누르면 쓸만한 사진이 나오는… 그런 느낌입니다. 쾌적하게 슉슉 찍을 수   있다보니, 이런 식으로 사용했던 예전 목측식 카메라(Lomo LC-A) 생각이 많이 나네요.   수동모드를 이용하더라도 내가 카메라를 제어해서 결과물을 얻는다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더불어 Focus 쪽의 한계는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속 제품이 많이 나왔는데도 개선되지    않은 것 같더군요. 앞으로도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노이즈는 후보정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고, 스미어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가격   이 저렴하니까 용서가 됩니다.^^).

 

▶ 참고할만한 사용기들

  ① 후지필름 파인픽스 F300 EXR 사용기(팝코넷 체험단)

  ② F300EXR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몇 가지 소소한 단점(팝코넷)

  ③ 후지 F300EXR로 찍은 사진 몇 장(네이버 블로그)

  ④ F300EXR 스미어현상 관련 글(네이버 블로그)

  ⑤ f750exr과 f660exr의 화질차이(팝코넷)

 

▼ 오늘 야식은 이걸로 정했습니다. (F300exr로 찍음)

▼ 후식도 먹을겁니다. 흐흐~ (이것도 F300exr로 찍음)

 

★ 함께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주인장의 글 ★

    – 후지 HS25exr 사용기

    – [지름 신고] 후지 F900EXR 차분하게 훑어보기(한글지원 내수)

    – 똑딱이, ‘되는데요?’를 외치다 : 파나소닉 LX7 사용기

    – LX7 소모품 판매처 링크(F900EXR용 저렴이 액정커버 판매처링크 포함)

CC BY-NC-ND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