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우분투+만자로 리눅스 트리플부팅 테스트 후기(Hyper-V)

윈도우10과 우분투 듀얼부팅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에 정리해 뒀었습니다.
우분투 리눅스 듀얼부팅 설치방법 정리(윈도우10 기준)
우분투 먼저 설치, 윈도우 나중에 설치시 GRUB2 수리(듀얼부팅 복구)
우분투 삭제 방법(듀얼부팅에서 윈도우만 남기기)
위의 글 말고도 우분투 리눅스 팁들을 좀 더 적어놨으니 참고하셨으면 하고요,

윈도우+우분투 듀얼부팅에 만자로 리눅스를 추가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Hyper-V 가상머신에서 테스트해봤습니다. 그리고 간략하게나마 사용기를 작성합니다.

만자로 리눅스를 세번째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https://distrowatch.com 사이트에서 높은 순위를 오래 유지하고 있어서 궁금했고, 데비안-우분투 관계처럼 아치 리눅스에서 검증을 한 번 하고 넘어온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롤링 업데이트 맛 좀 보고 싶기도 했고요.

KDE 에디션으로 깔아봤는데, Hyper-V 에서 ISO파일로 부팅 시도하면 SDDM(simple desktop display manager) 관련 문제로 GUI로 진입이 안 될 수 있어요. 그 땐…
https://forum.manjaro.org/t/how-to-run-manjaro-on-windows-10-hyper-v-gen2/54092/21
위 링크의 조언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Ctrl+Alt+F2 누르고 로그인 | sudo pacman -Sy , sudo pacman -S xf86-video-fbdev , sudo systemctl start sddm 명령어들을 차례로 입력. 설치 후 재부팅했을 때 동일 증상 발생하면 반복 대처.)

▲ 설치 직전 파티션 항목 요약. UEFI 모드로 설치했는데, 우분투 데스크탑 버전과는 달리 efi 파티션에 /boot/efi 경로를 의무적으로 추가해야 합니다. 파티션 수동설정 하다가 /boot/efi 경로를 추가하지 않고 설치를 진행하면 만자로 리눅스 부팅이 안 되더군요.

▲ 설치 후 재부팅하니까 만자로 리눅스의 GRUB2가 떴습니다. 만자로, 윈도우, 우분투 전부 부팅 잘 됩니다.

▲ 그런데 우분투 설치 당시의 GRUB2로 돌리고 목록을 갱신해서 만자로 리눅스를 추가한 다음 만자로 리눅스로 부팅해봤더니 커널 패닉이 뜨면서 만자로 리눅스로 부팅 실패!

※ 참고하세요.
– 윈도우 부팅으로 진입하게끔 해주는 efi파일 : /efi/EFI/Microsoft/Boot/bootmgfw.efi
– 우분투 부팅으로 진입하게끔 해주는 efi파일 : /efi/EFI/ubuntu/shimx64.efi
– 만자로 부팅으로 진입하게끔 해주는 efi파일 : /efi/EFI/Manjaro/grubx64.efi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등록이 필요한 경우가 있더군요. 그래서 정리해 둡니다.

만자로 GRUB은 우분투 부팅이 가능한데 우분투 GRUB은 만자로 부팅이 불가능한 케이스는 레거시 바이오스에서 우분투+만자로 공존을 힘들게 합니다. UEFI 바이오스는 efi 파일의 순서를 바꿔서 우분투 GRUB을 무력화할 수 있지만 레거시 바이오스는 그게 안 되거든요. apt 명령어로 우분투 업데이트 하다가 GRUB이 업데이트되면 만자로용 GRUB이 덮어씌워지기 때문에 만자로 부팅이 안 되는 상황에 부딪힐 겁니다. 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만자로 설치 직후에 우분투용 GRUB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 별다른 설정을 안 해도 인터페이스가 대부분 한글로 번역되어 있네요. 한글 출력은 기본으로 된다는 얘기.
– 한글 입력은 기본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귀찮으면 웹 IME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이 사이트 왼쪽 사이트 바에 링크들 있죠?), 우분투처럼 ibus나 fcitx 세팅하시면 될 듯합니다.
– 우분투는 apt 명령어 하나로 PPA 업데이트까지 다 되는데, 만자로는 pacman 명령어로 공식 패키지를 설치하고 AUR(아치 유저 리포지토리)이 PPA 같은 건데 이건 yaourt 명령어로 설치하는 거라고(참고하세요).
– pacman 패키지 다운로드 속도가 기본 상태로는 엄청 느리네요(한국 서버를 추가합시다).
– 우분투/데비안이 apt 명령어를 같이 쓰지만 우분투/데비안 패키지 서버가 다른 것처럼, 만자로/아치도 pacman 패키지 서버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패키지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더라도 아치리눅스 한국 미러서버 주소를 만자로에 넣으면 안돼요. 망함(사례 링크).
– PPA 패키지가 우분투 버전별로 호환성이 제각각인 것처럼, AUR 패키지도 (아치에선 돌아가지만) 만자로에선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AUR 패키지는 피드백 잘 살피고 설치해야 하겠고, 웬만하면 pacman 패키지만 쓰는 게 좋을 듯합니다. (우분투도 PPA 쓰다가 우분투 업그레이드하면 PPA 패키지가 꼬여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분투도 웬만하면 APT 저장소만 쓰는 게 좋아요.)
– F12 누르니까 상단에서 터미널 창이 드롭다운 되네요. Yakuake 라는 패키지인 것 같은데, 편하긴 하네요(하지만 우분투 사용자는 Ctrl+Alt+T가 익숙하죠. ^^).
– sudo dolphin 이 안 됩니다. krusader 를 설치하고(sudo pacman -S krusader) sudo krusader 로 대신하면 됩니다(감사한 정보글)
– 터미널 창에서 pacman –help 라고 쳐보면 친절하게 (한글로) 설명 나옵니다. pacman -S –help 이렇게도 쳐보세요(+참고할만한 글).

 
pacman 사용법만 손에 익으면 우분투 쓰는 것과 거의 비슷할 것 같습니다.
우분투보다 확실하게 좋다/나쁘다 말할만한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편의성 좋게 구성됐다는 거겠죠?
배포되는 프로그램들이 deb 패키지가 많아서 우분투가 유리할 뿐…
우분투 GRUB에서 만자로(아치 계열 리눅스) 커널 패닉 생기는 것 때문에 아치 리눅스로 갈아엎고 GRUB부터 차근차근 파보고 싶은데, 오래 걸리겠죠? 엄두가 안 나네요. 아무튼 우분투+아치 계열 공존은 UEFI 바이오스 환경에서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CC BY-NC-ND 4.0